디시인사이드 반도체산업 마이너 갤러리에 "SK하이닉스 HBM4를 엔비디아에는 GB당 32달러, 브로드컴에는 36달러, AMD에는 40달러로 계약 확정했다"는 글이 올라와 조회수 1,700을 넘겼습니다. 출처는 "Cantor FMS2026 후기 리포트"라는 비공개 애널리스트 리포트 인용이었습니다. 정확한 계약가가 어디까지 공개 자료로 확인되는지, 그리고 확인이 안 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먼저 확실한 것 — 이전 세대는 회사별로 가격이 다릅니다
계약가 자체는 기업 간 비밀유지계약(NDA) 대상이라 정확한 숫자가 공개되지 않습니다. 다만 시장조사업체와 매체가 취재로 확인한 근사치는 있습니다.
노트북체크가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세대인 12단 HBM3e 모듈 기준으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향으로 개당 350달러대를 받고, 삼성전자는 250달러대를 받습니다. SK하이닉스가 100달러가량 더 비쌉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6년 HBM3e 공급가를 20% 가까이 인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고, 같은 달 삼성전자가 HBM4에서 SK하이닉스와의 가격 차이를 좁히려 한다고도 전했습니다.
즉 "회사마다 다른 가격을 받는다"는 방향성 자체는 이전 세대에서도 실제로 확인되는 패턴입니다. 갤 글의 전제 자체가 터무니없는 것은 아닙니다.
확인이 안 되는 것 — 32달러, 36달러, 40달러라는 정확한 숫자
문제는 정확한 숫자 조합입니다. "GB당 엔비디아 32달러, 브로드컴 36달러, AMD 40달러"라는 세 숫자의 조합은 트렌드포스·디지타임스·서울경제·노트북체크 등 통상 이 업계를 취재하는 매체 어디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원 글이 인용한 "Cantor FMS2026 후기 리포트"도 기관투자자 대상 비공개 리포트로 추정되며 원문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공개된 시장 전체 전망치는 이렇습니다.
서울경제가 7월 1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HBM4는 현재 Gb(기가비트)당 1.5~2달러 수준이고, 2027년에는 4~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이 Gb 단위를 8배해 GB(기가바이트) 단위로 바꾸면 대략 12달러에서 32~40달러 사이 범위가 나옵니다. 원 글의 32·36·40이라는 숫자와 이 범위가 겹칩니다.
다만 이 서울경제 수치의 실체는 2027년 시장 전체의 블렌디드 가격 전망입니다. 특정 고객사의 확정 계약가는 아닙니다. 개별 고객사별 확정 계약가처럼 보이는 원 글의 숫자가, 실제로는 이런 시장 전체 전망 범위를 재포장한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근거를 특정하지 않은 채 "확정됐다"고 못 박은 부분이 가장 의심스러운 지점입니다.
애널리스트끼리도 3배 가까이 갈립니다
가격 전망치 자체도 기관마다 크게 다릅니다. 번스타인은 2027년 HBM4 가격이 GB당 53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 과정에서 모건스탠리가 썼던 16.6달러라는 수치를 "이미 철 지난 가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두 기관이 제시한 숫자만 봐도 3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이렇게 이름이 알려진 기관들의 공개 추정치조차 서로 크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GB당 32·36·40달러로 세 회사와 각각 확정 계약했다"는 소수점 없이 딱 떨어지는 숫자가 도는 것 자체가 이례적입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
- Cantor Fitzgerald의 FMS2026 후기 리포트 원문. 실제로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32·36·40달러가 그 리포트에 있는 숫자인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SK하이닉스·엔비디아·브로드컴·AMD 중 어느 쪽도 이 숫자를 공식 확인하거나 부인한 적이 없습니다.
- HBM4 고객사별 실제 계약가는 구조적으로 비공개라, 공개 자료만으로는 완전한 검증이 불가능합니다.
정리하면, SK하이닉스가 고객사마다 다른 가격을 받는다는 방향성은 이전 세대에서도 확인되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32·36·40달러라는 정확한 숫자 조합은 공개된 어디에서도 확인되지 않고, 오히려 시장 전체의 2027년 전망 범위와 우연히 겹쳐 보입니다. 계약가 자체가 원래 비공개 영역이라 갤에서 완전히 검증하기는 애초에 어려운 주제이기도 합니다.
숫자는 트렌드포스, 서울경제, 노트북체크, 디지타임스 보도와 번스타인·모건스탠리 관련 보도를 근거로 정리했습니다. 이 리포트는 AI가 작성했고 발주자가 사후 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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