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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현금은 회사가 가진 현금성 자산에서 갚아야 할 차입금을 뺀 값이다. 이 값이 음수면 순차입금이라고 부른다.
순현금 = 현금성 자산 − 차입금
잉여현금흐름이 "이번 기간에 얼마나 벌었나"라면, 순현금은 "지금 곳간에 얼마가 있나" 다. 앞은 유량이고 뒤는 저량이다. 주주환원 이야기에서 둘 다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 정책은 유량으로 적히지만, 한 번에 큰 금액을 낼 수 있느냐는 저량이 답한다.
회사가 발표문에 적은 값이다.
| 항목 | 2026년 2분기 말 | 전분기 대비 |
|---|---|---|
| 현금성 자산 | 88조원 | +33.6조원 |
| 차입금 | 18.6조원 | −0.7조원 |
| 순현금 | 69.4조원 | 확대 |
한 분기에 현금이 33.6조원 늘었다. 같은 회사의 연간 배당 총액은 주당 1,500원 기준 약 1조원이다.
이 격차가 지금 주주환원 논의의 출발점이다. 회사가 인색해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니다 — 정책이 고정배당 + 누적 FCF 연동으로 짜여 있어서, 배당은 미리 정한 금액대로 나가고 남는 것은 곳간에 쌓이는 구조다. 그 쌓인 것을 언제 어떻게 풀지가 정해져 있지 않다.
SK하이닉스 주주환원정책에는 주주환원 재원(누적 FCF의 50%) 말고 조건이 하나 더 있다 — 연간 FCF의 5%를 재무구조 강화에 우선 쓴다.
이 조항이 들어간 2024년 11월 당시 회사에는 갚아야 할 빚이 많았다. 그 뒤 차입금은 계속 줄어 2026년 2분기 말 18.6조원까지 내려왔고, 같은 기간 현금은 88조원까지 올라왔다.
즉 이 조항은 이미 목적을 상당 부분 달성했다. 다만 회사가 그렇게 판단했는지, 남은 기간에도 5%를 계속 뗄지는 밝힌 적이 없다.
아니다. 셋으로 나눠 봐야 한다.
① 사이클을 견디는 힘이다. 메모리는 적자 분기가 실제로 온다. 그때 곳간이 비어 있으면 설비투자를 멈춰야 하고, 멈추면 다음 사이클을 놓친다. 2023년에 이 산업이 겪은 일이다.
② 다음 팹이 이미 예약돼 있다. SK하이닉스는 2027년 초 용인 1기 팹 클린룸을 열겠다고 밝혔고, 삼성전자는 평택에서 라인을 계속 짓고 있다. 곳간의 상당 부분은 이미 쓸 곳이 정해진 돈이라고 봐야 한다.
③ 그래도 남으면 자본효율 문제가 된다. 쓰지도 않고 돌려주지도 않는 현금은 자기자본이익률을 떨어뜨린다. 주주 입장에서는 "내 돈이 회사 계좌에서 놀고 있다"는 뜻이 된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회사가 곳간의 용도를 밝혀야 알 수 있고, 두 회사 모두 밝히지 않았다.
이 항목에 각 회사가 언제 들어왔고, 지금 어디까지 왔고, 뭘 하겠다고 공개했는지입니다. 회사가 스스로 낸 자료만 공식으로 싣고, 매체 보도는 따로 표시합니다.
회사가 실적발표 자리에서 한 말입니다. 회사 홈페이지 문서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바깥 매체가 쓴 글입니다. 회사 발표가 아니라 더 읽을거리로 둡니다 — 위 업체 트랙의 숫자는 이 기사들이 아니라 회사 공식 자료에서 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