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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391조 전망 — 하반기에 무엇이 필요한지 계산해 봤습니다

2026-08-03 · 약 6분 삼성전자실적정정

새로 나온 노무라 삼성전자 리포트(7/30)가 2026년 영업이익 391조원을 전망했습니다.

이 글은 그 전망이 맞는지 틀리는지를 말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개별 증권사의 추정치를 판정할 자리에 있지 않고, 그럴 자료도 없습니다. 대신 할 수 있는 게 하나 있습니다. 그 숫자가 성립하려면 하반기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이미 공시로 확정된 값에서 빼 보는 것입니다. 산수뿐입니다.

상반기는 이미 확정입니다

전망은 미래를 말하지만, 그 전망의 절반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분기영업이익발표일
2025 3분기12.17조원2025-10-14
2025 4분기20.07조원2026-01-08
2026 1분기57.23조원2026-04-07
2026 2분기89.49조원2026-07-07 (잠정)

2분기는 잠정치입니다. 회사가 외부감사 전에 낸 값이고, 공시문에 실제 실적과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확정치는 8월 중순 반기보고서에서 나옵니다. 그때 이 표도 자동으로 바뀝니다.

상반기 누계는 146.73조원입니다.

그래서 하반기에 필요한 숫자

391조 − 146.73조 = 244.27조

하반기 두 분기에 244.27조원이 나와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뺄셈이라 이견이 없습니다.

어느 분기를 자로 삼을 것인가 — 읽는 분이 고쳐 준 것

처음 이 글은 244.27조를 상반기 누계의 1.66배라고 적었습니다. 커뮤니티에 올린 뒤 댓글이 하나 달렸습니다. *"2분기부터 계산해야지. 상반기가 아니라."*

맞는 지적이라 고쳤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상반기 누계 안에는 1분기 57.23조가 들어 있는데, 그 분기는 2분기(89.49조)보다 한참 낮습니다. 낮은 분기를 자에 섞어 놓고 "1.66배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실제로 필요한 것보다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 회사가 어느 속도로 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었으니, 자는 직전 분기여야 합니다.

같은 244.27조를 2분기 기준으로 다시 재면 이렇습니다.

기준계산결과
상반기 누계 대비244.27 ÷ 146.731.66배
2분기 대비 (분기 평균)122.14 ÷ 89.491.36배
필요한 분기별 성장률두 분기 균등 성장 가정분기당 +22.6%
참고 — 실제 2분기 성장률89.49 ÷ 57.23+56.4%

분기당 +22.6%씩 두 번이면 3분기 109.7조, 4분기 134.5조입니다. 그리고 이 속도는 직전 분기에 실제로 일어난 +56.4%의 40% 수준입니다.

숫자가 말하는 게 처음 적었던 것과 달라졌습니다. "상반기의 1.66배"는 아득해 보이지만, "직전 분기 성장 속도의 절반 이하를 두 번"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를 잘못 대면 같은 사실이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회사가 제시한 3분기 계획

숫자를 만드는 건 출하량과 가격 둘뿐입니다. 이 중 출하량은 회사가 7월 30일 컨퍼런스콜에서 직접 말했습니다.

항목회사 표현저희가 읽은 폭
D램 출하(비트그로스)한 자릿수 중반4~6%
낸드 출하(비트그로스)한 자릿수 후반7~9%

회사는 "한 자릿수 중반"이라고만 말했지 4~6%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저희가 그 표현을 폭으로 옮긴 것이고, 원문 문장은 종목 페이지에 그대로 같이 둡니다. 요약하는 순간 회사의 말이 아니라 저희 해석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결론은 자를 바꿔도 그대로입니다. 분기당 +22.6%를 출하 증가만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D램 4~6% · 낸드 7~9%와 필요한 성장률 사이의 간격은 전부 가격이 메워야 하는 숫자입니다.

이게 좋은 소식인지 나쁜 소식인지는 이 글이 말하지 않습니다. 메모리 가격은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는 물건이고, 그래서 저희가 매일 현물가를 재고 있습니다. 다만 자를 바로 대고 나면 "가격이 얼마나 올라야 하는가"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것까지는 말할 수 있습니다.

같이 봐야 하는 것 — 재고일수

가격 이야기를 할 때 같이 보는 값이 재고일수입니다. 재고자산을 분기 매출원가로 나눠 90일을 곱한 것으로, 지금 쌓아 둔 재고가 며칠치인가를 뜻합니다.

분기재고일수
2025 3분기86.2일
2025 4분기95.5일
2026 1분기100.9일
2026 2분기(아직 없음)

두 분기 연속 올랐습니다.

이게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음 분기에 팔 물건을 미리 채우는 중일 수도 있고, 실제로 출하를 늘리겠다고 한 회사의 계획과도 어긋나지 않습니다. 다만 "공급이 모자란다"는 서사와 같은 방향은 아니라서, 방향만 적어 둡니다. 판단은 하지 않습니다.

2026년 2분기 칸이 비어 있는 건 아직 안 채운 게 아니라 아직 모르는 것입니다. 잠정실적 공시에는 재고자산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8월 중순 반기보고서가 나오면 그 칸이 채워지고, 그때 이 표는 저절로 다섯 줄이 됩니다.

이 글의 한계

분기별 실적과 재고일수는 삼성전자 종목 페이지에 발표일 순서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삼성전자 #실적 #정정

지수 화면에서 이어서 보기

스레드 @m.index.kr 에도 매일 씁니다.

이 글의 숫자는 공개 API 실측값이거나 회사가 직접 낸 발표문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지수와 점수는 제가 만든 계산의 결과이지 사실이 아니며, 계산식은 검증 페이지에 전부 공개돼 있습니다. 투자 자문이 아니고 매매 권유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