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 두 이야기가 같이 돕니다. 하나는 "낸드는 삼성이 압도적"이고, 다른 하나는 "삼성 낸드 점유율이 떨어졌다"입니다.
둘 다 맞습니다. 그리고 둘이 부딪히지 않습니다. 이 글은 왜 안 부딪히는지만 적습니다.
밖에서 잰 숫자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2026년 2분기 낸드 집계입니다.
| 항목 | 값 |
|---|---|
| 삼성전자 낸드 출하량 점유율 (2026년 2분기) | 25% |
| 같은 기준, 2024년 2분기 | 32% |
2년 만에 7%p 내려왔고, 그래도 1위입니다. 조사기관이 이유로 적은 것은 두 가지입니다 — 생산능력 제약, 그리고 마진이 더 좋은 D램을 먼저 채웠다는 것입니다. 경쟁에서 밀렸다고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안에서 말한 숫자
같은 분기, 삼성전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입니다.
- D램과 낸드 모두 역대 최대 비트 출하량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 낸드 평균판매단가는 전 분기 대비 60% 후반 올랐습니다(D램은 40% 중반).
- 올해 낸드 매출에서 서버용 SSD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년 대비 20%p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두 문장이 안 부딪히는 자리
점유율은 나눗셈입니다.
점유율 = 내 출하량 ÷ 시장 전체 출하량
분자가 사상 최대여도 분모가 더 빨리 커지면 이 값은 내려갑니다. 2026년 2분기가 그런 분기였습니다. 같은 집계에서 YMTC가 처음 3위에 올랐고,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비트 출하가 전 분기 대비 40% 늘었습니다.
"많이 팔았다"와 "점유율이 올랐다"는 같은 문장이 아닙니다. 앞은 분자만 보고, 뒤는 나눗셈의 결과를 봅니다. 시장이 커지는 국면에서는 이 둘이 정기적으로 갈립니다.
판가는 세대가 아니라 판로에서 갈립니다
"삼성 낸드 판가가 높다"는 관찰도 같은 자리에서 설명됩니다. 삼성 스스로 밝힌 대로 올해 낸드 매출의 60% 이상이 서버용 SSD에서 나올 전망입니다.
어제 글에서 적은 숫자를 여기 다시 놓습니다 — 2026년 2분기에 엔터프라이즈 SSD가 낸드 비트 출하량의 48%를 가져갔습니다. 1년 전에는 26%였습니다.
같은 낸드 한 비트라도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값이 다릅니다. YMTC가 출하량 3위이면서 매출 5위인 이유로 조사기관이 적은 것도 이것이었습니다. 삼성은 반대쪽 끝에 서 있습니다 — 비트는 덜 늘렸고, 비싼 쪽으로 더 보냈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
- 분모가 얼마나 커졌는지 정확한 값을 못 찾았습니다. 공개된 요약에는 산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배라는 표현만 있고, 전체 비트 출하량 증가율은 없습니다. 그래서 "분모가 더 빨리 컸다"는 위 설명은 순위 변동으로 미루어 짚은 것이고, 숫자로 확인한 것이 아닙니다.
- 2024년 2분기 32%가 매출 기준일 가능성은 배제했습니다. 두 매체가 모두 출하량(shipment) 기준으로 적고 있습니다. 다만 카운터포인트 원문 보고서 전문은 유료라 직접 대조하지 못했습니다.
- 삼성의 낸드 캐파를 D램으로 얼마나 돌렸는지는 회사가 수치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컨콜에는 공급 믹스를 균형적으로 운영한다는 표현까지만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봐야 하나
점유율 한 줄로 경쟁력을 판정하기 어려운 분기였습니다. 최소한 세 가지를 같이 놓아야 말이 됩니다 — 비트 출하량(분자), 시장 전체 성장(분모), 비트가 어디로 팔렸나(판가).
이 사이트는 비트그로스와 엔터프라이즈 SSD 항목에 각각의 정의를 적어 두고 있습니다. 낸드 트랙 점수는 메모리 판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혹시 2026년 2분기 낸드 전체 비트 출하량 증가율이 적힌 자료를 보신 분이 있으면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숫자가 들어오면 위의 "분모" 설명을 추정이 아니라 계산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밑줄 친 말은 용어 위키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