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 Memory 메모리 반도체 · INDEX = 지수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삼성전자우
감가상각은 오래 쓰는 물건의 값을 여러 해에 나눠 비용으로 다는 것이다. 장비값은 살 때 현금이 한꺼번에 나가지만, 회계에서는 그 장비를 쓰는 기간에 걸쳐 조금씩 비용으로 잡는다.
메모리에서 이 항목이 중요한 이유는 하나다. 이 산업의 이익률이 왜 그렇게 심하게 오르내리는지가 여기서 설명되기 때문이다.
회사가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값이다.
| 항목 | 금액 |
|---|---|
| 매출 | 79조 3,187억원 |
| 영업이익 | 60조 5,426억원 (영업이익률 76%) |
| 감가상각비 + 무형자산상각비 | 4조원 |
| EBITDA | 64조 6,000억원 |
EBITDA는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도로 더한 값이다 — "현금이 실제로 안 나간 비용은 빼고 보자"는 관점이다. 위 표에서 60.5 + 4.0 ≈ 64.6 으로 맞아떨어진다.
핵심은 감가상각비가 고정비라는 것이다.
팔리든 안 팔리든 똑같이 나간다. 공장을 절반만 돌려도 장비의 상각은 그대로 진행된다. 값을 반으로 깎아 팔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렇게 된다.
이걸 영업레버리지라고 부른다. 지렛대처럼 작은 매출 변화가 큰 이익 변화로 증폭된다. 메모리가 다른 산업보다 사이클을 심하게 타는 첫 번째 이유다.
설비투자와 감가상각은 같은 돈의 앞뒷면이다.
오늘 장비를 산다 → 현금이 나간다 (capex)
그 뒤 몇 해에 걸쳐 → 비용으로 잡힌다 (감가상각)
SK하이닉스는 2026년 투자 규모를 40조원 후반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 돈은 올해 잉여현금흐름에서 빠져나가고, 그 뒤 몇 해 동안 매년 감가상각비로 손익계산서에 돌아온다.
즉 지금의 대규모 증설은 미래의 고정비를 예약하는 일이다. 다음 사이클이 좋으면 그 고정비는 문제가 안 되고, 나쁘면 적자의 크기를 키운다. 회사가 증설 결정을 어렵게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잉여현금흐름 페이지에 "영업이익과 실제로 손에 남는 현금의 차이가 크다"고 적었는데,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이 정확히 이 항목이다.
투자를 많이 한 해에는 이익이 현금보다 커 보이고, 그 뒤 몇 해는 이익이 현금보다 작아 보인다. 사이클이 짧은 산업에서 이 시차는 그대로 오해가 된다.
감가상각비는 장비를 몇 년에 걸쳐 나눌 것인가(내용연수) 로 정해진다. 이 숫자는 자연법칙이 아니라 회사가 정하는 추정이다.
내용연수를 늘리면 해마다 다는 비용이 줄어 이익이 늘어난다. 줄이면 반대다. 회사가 실제로 무엇을 더 잘해서가 아니라 추정을 바꿔서 이익이 움직일 수 있다.
이런 변경은 공시 사항이고 재무제표 주석에 적히지만, 분기 실적 보도자료에는 보통 안 나온다. 이익률이 갑자기 뛰거나 꺾였는데 업황으로 설명이 안 되면 여기를 봐야 한다.
이 항목에 각 회사가 언제 들어왔고, 지금 어디까지 왔고, 뭘 하겠다고 공개했는지입니다. 회사가 스스로 낸 자료만 공식으로 싣고, 매체 보도는 따로 표시합니다.
회사가 실적발표 자리에서 한 말입니다. 회사 홈페이지 문서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바깥 매체가 쓴 글입니다. 회사 발표가 아니라 더 읽을거리로 둡니다 — 위 업체 트랙의 숫자는 이 기사들이 아니라 회사 공식 자료에서 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