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 Memory 메모리 반도체 · INDEX = 지수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삼성전자우
"삼성이 하이닉스한테 한참 밀린다"는 말의 근거로 흔히 마진이 쓰입니다. 2025년 기준 삼성전자 영업이익률 13.1%, SK하이닉스 48.6%. 세 배 넘게 차이 납니다.
그런데 이 비교에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삼성전자 숫자에는 반도체가 아닌 것이 잔뜩 섞여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그동안 종목 페이지에 "전사 연결 기준이니 사업 구성이 다른 회사끼리 영업이익률을 직접 비교하지 마세요"라고만 적어 두었습니다. 말리기만 하고 대안을 못 준 셈이라, 오늘 부문별 숫자를 받아 왔습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분기보고서의 「영업부문」 주석입니다. 재무제표 API에는 없고 보고서 본문에만 있는 표인데, 최근 보고서부터 XBRL 태그가 붙어 있어 기계로 읽을 수 있습니다.
| 삼성 DS부문 | 삼성 전사 | SK하이닉스 | |
|---|---|---|---|
| 2025 매출 | 130.1조 | 333.6조 | 97.1조 |
| 2025 영업이익 | 24.9조 | 43.6조 | 47.2조 |
| 2025 영업이익률 | 19.1% | 13.1% | 48.6% |
| 2026 1Q 매출 | 81.7조 | 133.9조 | 52.6조 |
| 2026 1Q 영업이익 | 53.7조 | 57.2조 | 37.6조 |
| 2026 1Q 영업이익률 | 65.7% | 42.8% | 71.5% |
2025년에 29%포인트 벌어져 있던 격차가 2026년 1분기에 5.8%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전사 기준으로 보면 42.8% 대 71.5%라 여전히 크게 벌어져 보입니다. 그 차이의 상당 부분이 삼성에 섞인 다른 사업이었다는 뜻입니다.
2026년 1분기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 57.2조원 중 53.7조원이 DS부문입니다. 94%입니다. 회사 발표 기준 2분기는 전사 89.5조원 중 DS 89.2조원으로, 비중이 더 올라갔습니다.
같은 주석에 부문별 감가상각비도 있습니다.
| 2025 사업연도 | 매출 | 감가상각비 | 매출 대비 |
|---|---|---|---|
| DS부문 | 130.1조 | 38.0조 | 29.2% |
| DX부문 | 188.0조 | 2.7조 | 1.4% |
| SDC | 29.8조 | 2.4조 | 8.2% |
삼성전자 전체 감가상각 43.6조원 중 38.0조원이 반도체에서 나옵니다. 87%입니다.
DS부문은 매출의 29%가 감가상각인데 DX부문은 1.4%입니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사업의 성질이 이만큼 다릅니다. 감가상각은 팔리든 안 팔리든 똑같이 나가는 고정비라, 매출이 오를 때는 늘어난 몫이 거의 그대로 이익이 되고 내릴 때는 반대가 됩니다.
전사 마진이 반도체 마진을 희석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익률이 전혀 다른 사업들을 하나로 평균 낸 값이기 때문입니다.
두 회사의 절대 마진을 그대로 순위 매기는 것은 여전히 조심해야 합니다.
이 표가 답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 "전사 마진 격차 중 얼마가 사업 구성 탓인가". 상당 부분이 그랬습니다.
부문별 표는 2025 사업연도와 2026년 1분기 두 개뿐입니다.
주석의 XBRL 태깅이 최근 사업연도부터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는 같은 표가 있어도 태그가 하나도 없습니다. 표를 글자 위치로 읽는 방법도 있지만, 해마다 표 모양이 달라 조용히 엉뚱한 부문을 읽게 되므로 하지 않았습니다. 보고서가 쌓이면 저절로 길어집니다.
부문별 숫자를 받으면서 DART의 다른 공시(「배당에 관한 사항」)도 함께 봤는데, 저희가 SK하이닉스 배당을 절반으로 적고 있었습니다.
| 사업연도 | 주당 현금배당금 | 현금배당총액 |
|---|---|---|
| 2023 | 1,200원 | 8,257억원 |
| 2024 | 2,204원 | 1조 5,201억원 |
| 2025 | 3,000원 | 2조 951억원 |
주주환원정책에 적힌 고정배당 1,500원은 하한이고, 그 위에 결산배당이 얹힙니다. 2025년 실제 배당은 하한의 정확히 두 배였습니다. 저희는 정책문의 하한을 실제 배당으로 옮겨 적어 여러 페이지에 "연 약 1조원"이라고 썼습니다.
정책 문서와 실적 공시는 다른 문서입니다. 계획에 적힌 숫자를 결과로 옮기면 안 된다는 것을, 저희가 이번에 그대로 어겼습니다. 관련 페이지는 전부 고쳤습니다.
곁들여 보이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SK하이닉스 배당성향이 2022년 37.0%에서 2025년 4.9%로 내려왔습니다. 배당이 줄어서가 아니라(0.83조 → 2.10조로 늘었습니다) 이익이 더 빨리 늘어서입니다.
숫자는 전부 금융감독원 DART 공시 원문(사업보고서·분기보고서 「영업부문」 주석, 「배당에 관한 사항」)에서 받았습니다. 자세한 표는 메모리 사이클·감가상각·배당 항목에 있습니다.
이 글은 투자 판단이 아닙니다. 마진 격차가 좁혀졌다는 것은 지난 분기에 벌어진 일이고, 다음 분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습니다.
밑줄 친 말은 용어 위키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