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사이클
메모리 실적이 오르내리는 주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샌디스크의 분기 공시 160개를 DART와 SEC 원문에서 받아 마진과 재고일수의 고점·저점을 정리했다. 지금이 어디인지는 이 표와 대 봐야 안다.
반도체 사이클 · 업다운 사이클 · 다운턴 · 업턴 · 사이클 위치이 용어를 다룬 분석 — 원·달러 1,400원 하회 — 원화 강세가 메모리 반도체에 미치는 네 가지 경로 외 3편 ↓
메모리 사이클은 이 산업의 실적이 크게 오르내리는 주기다. "지금이 사이클 어디쯤인가"는 이 업종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인데, 대 볼 과거 숫자가 없으면 답할 수 없는 질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공시 원문을 직접 받아 왔다. 국내 두 회사는 금융감독원 DART, 미국 두 회사는 SEC 다. 넷을 합쳐 160개 분기이고, 가장 긴 마이크론은 2008년까지 올라간다.
어디서 온 숫자인가
- 출처: 금융감독원 DART 전체 재무제표(
fnlttSinglAcntAll) — 회사가 낸 공시 원문이다 - 기준: 연결재무제표, 12월 결산. 분기 금액은 그 분기 3개월치다
- 4분기는 별도 보고서가 없어 사업보고서(연간)에서 3분기 누적을 뺐다. 이것이 우리가 만든 유일한 계산이고,
1Q+2Q=상반기 누적·1Q+2Q+3Q=3분기 누적검산을 통과한 해만 실었다 - 2015년은 오픈API 응답이 비어 있어 2016년부터다
- 2026년 2분기는 아직 없다 — 반기보고서 제출 전이다(기한 8월 중순)
연도별 — 세 번의 사이클이 보인다
| 연도 | 삼성 매출 | 삼성 영업이익 | 마진 | 하이닉스 매출 | 하이닉스 영업이익 | 마진 |
|---|---|---|---|---|---|---|
| 2016 | 201.9조 | 29.2조 | 14.5% | 17.2조 | 3.3조 | 19.1% |
| 2017 | 239.6조 | 53.6조 | 22.4% | 30.1조 | 13.7조 | 45.6% |
| 2018 | 243.8조 | 58.9조 | 24.2% | 40.4조 | 20.8조 | 51.5% |
| 2019 | 230.4조 | 27.8조 | 12.1% | 27.0조 | 2.7조 | 10.1% |
| 2020 | 236.8조 | 36.0조 | 15.2% | 31.9조 | 5.0조 | 15.7% |
| 2021 | 279.6조 | 51.6조 | 18.5% | 43.0조 | 12.4조 | 28.9% |
| 2022 | 302.2조 | 43.4조 | 14.4% | 44.6조 | 6.8조 | 15.3% |
| 2023 | 258.9조 | 6.6조 | 2.5% | 32.8조 | −7.7조 | −23.6% |
| 2024 | 300.9조 | 32.7조 | 10.9% | 66.2조 | 23.5조 | 35.5% |
| 2025 | 333.6조 | 43.6조 | 13.1% | 97.1조 | 47.2조 | 48.6% |
| 2026 1Q | 133.9조 | 57.2조 | 42.8% | 52.6조 | 37.6조 | 71.5% |
2026년 줄은 1분기 하나뿐이다. 연간과 나란히 놓고 읽으면 안 된다.
마이크론·샌디스크는 SEC에서 받았다
DART는 국내 상장사만 다룬다. 그래서 미국 두 회사는 SEC의 XBRL 원문에서 따로 받았다 — 제3자 집계가 아니라 회사가 제출한 10-Q·10-K 값 그대로다.
| 회사 | 분기 수 | 기간 | 출처 |
|---|---|---|---|
| 삼성전자 | 41 | 2016 1Q ~ 2026 1Q | DART |
| SK하이닉스 | 41 | 2016 1Q ~ 2026 1Q | DART |
| 마이크론 | 68 | FY2009 1Q ~ FY2026 3Q | SEC |
| 샌디스크 | 10 | FY2024 2Q ~ FY2026 3Q | SEC |
마이크론이 가장 길다 — 2008년 금융위기 구간까지 있어서 사이클이 네 번 들어온다.
샌디스크가 짧은 데는 이유가 있다. 2025년 2월에 웨스턴디지털에서 분할돼 나왔고, 그 이전 분기는 분할 전 사업부를 떼어 낸 값(carve-out)이라 지금 회사와 범위가 다르다. 없는 것이 아니라 같은 회사가 아니었던 것이다.
키오시아는 받지 못했다. SEC 대상이 아니고 일본 TDnet을 따로 받아야 한다.
고점과 저점 — 분기 기준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마이크론 | 샌디스크 | |
|---|---|---|---|---|
| 영업이익률 최고 | 42.8% (2026 1Q) | 71.5% (2026 1Q) | 80.4% (FY2026 3Q) | 69.1% (FY2026 3Q) |
| 직전 사이클 최고 | 26.8% (2018 3Q) | 56.7% (2018 3Q) | 51.9% (FY2018 4Q) | — |
| 영업이익률 최저 | 1.0% (2023 1Q) | −66.9% (2023 1Q) | −62.4% (FY2023 2Q) | −111.0% (FY2025 3Q) |
| 재고일수 최고 | 119.9 (2023 2Q) | 229.7 (2023 1Q) | 235.7 (FY2023 1Q) | 156.5 (FY2024 4Q) |
| 재고일수 최저 | 53.5 (2016 4Q) | 61.4 (2016 4Q) | 72.0 (FY2010 1Q) | 105.9 (FY2026 1Q) |
| 재고일수 최근 | 100.9 (2026 1Q) | 131.9 (2026 1Q) | 120.5 (FY2026 3Q) | 156.4 (FY2026 3Q) |
국내 두 회사는 12월 결산이라 분기 이름이 달력과 같다. 미국 두 회사는 다르다 — 마이크론은 8월 말, 샌디스크는 6월 말 결산이라 같은 이름이 가리키는 달이 다르다. 그래서 이 표는 미국 두 회사에 FY 를 붙여 회계연도 기준임을 밝힌다.
정정 (2026-08-08). 샌디스크 두 칸이 달력 기준으로 적혀 있었다. 그래서 같은 표 안에서 "2026 1Q" 가 두 분기를 가리켰다 — 재고일수 최저 105.9(2025년 10월 3일 마감 = FY2026 1Q)와 최근 156.4(2026년 4월 3일 마감 = FY2026 3Q)가 같은 이름을 달고 있었다. 영업이익률 최고 69.1%도 같은 4월 분기다. 바로 아래에 "결산월이 달라 같은 이름이 다른 달을 가리킨다"고 적어 놓고 그 경고를 표가 어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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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칸들은 원래 회계 기준으로 맞게 붙어 있었다(고치면서 한 번 반대로 틀렸다가 마감일을 대 보고 되돌렸다 — 월로 추론하면 분기 경계에서 어긋난다). 위 「분기 수」 표의 시작 라벨 둘만 회계 기준으로 고쳤다.
삼성 DS부문만 떼면 견줄 수 있다
이 사이트는 오래 "삼성은 전사 연결이라 비교하지 말라"고만 적어 왔다. 부문별 숫자를 사업보고서 「영업부문」 주석에서 받아 그 한계를 일부 풀었다.
| 삼성 DS부문 | 삼성 전사 | SK하이닉스 | |
|---|---|---|---|
| 2024 매출 | 111.1조 | 300.9조 | 66.2조 |
| 2024 영업이익 | 15.1조 | 32.7조 | 23.5조 |
| 2024 마진 | 13.6% | 10.9% | 35.4% |
| 2025 매출 | 130.1조 | 333.6조 | 97.1조 |
| 2025 영업이익 | 24.9조 | 43.6조 | 47.2조 |
| 2025 마진 | 19.1% | 13.1% | 48.6% |
| 2026 1Q 매출 | 81.7조 | 133.9조 | 52.6조 |
| 2026 1Q 영업이익 | 53.7조 | 57.2조 | 37.6조 |
| 2026 1Q 마진 | 65.7% | 42.8% | 71.5% |
2025년에는 두 배 넘게 벌어져 있던 마진이 2026년 1분기에 거의 붙었다. 전사 기준으로 보면 13.1% 대 48.6%라 격차가 훨씬 커 보이는데, 그 차이의 상당 부분이 삼성에 섞인 다른 사업이었다는 뜻이다.
2026년 1분기 삼성 전사 영업이익 57.2조 중 53.7조가 DS부문이다. 회사 발표 기준 2분기는 전사 89.5조 중 DS 89.2조다.
자를 하나 더 맞출 수 있다 — 제품군별 「메모리」
같은 주석에 제품군별 매출이 따로 있다. DS부문에는 시스템LSI·파운드리가 섞여 있는데, 이쪽은 메모리만이다.
| 삼성 매출 | 2025 1Q | 2026 1Q | 배수 |
|---|---|---|---|
| DS부문 | 25.1조 | 81.7조 | 3.25배 |
| 제품군 「메모리」 | 19.1조 | 74.8조 | 3.92배 |
메모리만 떼면 더 가파르다. 그리고 SK하이닉스(사실상 메모리 단일)와 견줄 때 자가 한 칸 더 맞는다.
⚠️ 소급 한계는 2023 사업연도 이전이다. 2024 사업보고서에는 부문별 XBRL 태그가 아예 없다(2023 사업보고서는 태그 0개). 표를 글자 위치로 읽으면 해마다 모양이 달라 조용히 엉뚱한 부문을 읽게 되므로 하지 않는다.
정정 (2026-08-08). 이 자리에는 «두 해뿐이고, 그 이유가 있다 — 주석의 XBRL 태깅이 최근 사업연도부터라 2024년 이전 보고서에는 태그가 없다»고 적혀 있었다. 틀렸다. 2025 사업보고서의 「전기」 칸에 2024년 네 부문이 감가상각비까지 통째로 태깅돼 있었다 — 우리가 당기 칸만 읽고 전기 칸을 안 읽은 것이다. 2026 1분기보고서에도 같은 전기 블록이 있어 2025 1Q 도 함께 들어왔다. 두 기가 아니라 네 기다.
마진을 회사끼리 나란히 놓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MX·디스플레이·하만이 섞인 전사 연결이고 SK하이닉스는 사실상 메모리 단일, 마이크론은 메모리 전업이지만 통화가 다르다. 각자 자기 과거와만 비교한다. 위 표를 한 줄로 읽어도 되는 것은 "자기 역사에서 어디쯤인가" 까지다.
그래도 눈에 띄는 것 — 바닥이 같은 때였다
절대 수준은 못 비교해도 시점은 비교할 수 있다.
| 재고일수 정점 | 마진 바닥 | |
|---|---|---|
| SK하이닉스 | 229.7 (2023 1Q) | −66.9% (2023 1Q) |
| 마이크론 | 235.7 (2023 1Q · 달력 2022-12) | −62.4% (2023 2Q · 달력 2023-03) |
| 삼성전자 | 119.9 (2023 2Q) | 1.0% (2023 1Q) |
세 회사가 거의 같은 분기에 바닥을 찍었다. 재고일수 정점도 하이닉스 229.7, 마이크론 235.7로 가깝다. 회사가 각자 판단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같은 시장을 보고 있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마이크론이 달력 기준으로 한 분기쯤 먼저 움직였는데, 이것이 회사의 차이인지 결산일이 달라 생긴 착시인지는 이 자료만으로 가르지 못한다.
재고가 먼저 움직였다 — 한 번의 사례
이 사이트는 재고일수를 "가격보다 먼저 움직이는 신호"로 다뤄 왔다. 그 말이 이 데이터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적어 둔다.
SK하이닉스 직전 하강 국면이다.
| 분기 | 재고일수 | 영업이익률 |
|---|---|---|
| 2021 4Q | 126.9 | 34.1% |
| 2022 1Q | 138.6 | 23.5% |
| 2022 2Q | 143.2 | 30.4% |
| 2022 3Q | 185.6 | 15.1% |
| 2022 4Q | 183.8 | −24.7% |
| 2023 1Q | 229.7 | −66.9% |
재고일수가 오르기 시작한 것은 적자보다 세 분기 빨랐다. 2021년 4분기에 126.9로 올라섰을 때 마진은 아직 34%였다.
다만 한 번의 사이클이다. 사례가 하나뿐인 관찰을 법칙처럼 쓰면 안 된다. 그리고 저점에서는 재고일수 정점과 마진 바닥이 같은 분기(2023 1Q) 였다 — 내려갈 때와 올라올 때가 대칭이 아니다.
지금 값을 어떻게 읽나
2026년 1분기 마진은 두 회사 모두 이 표에서 사상 최고다. 직전 최고였던 2018년 3분기를 삼성은 16%포인트, 하이닉스는 15%포인트 넘어섰다.
여기서 PER의 함정을 다시 봐야 한다. 호황 끝에 이익이 최대면 PER은 가장 낮게 나온다. 이 표는 "지금이 싸다"도 "지금이 꼭대기다"도 말하지 않는다. 직전 두 사이클에서 마진 정점이 온 뒤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줄 뿐이다.
- 2018 3Q 마진 정점 → 2019 4Q 하이닉스 마진 3.4% (5개 분기)
- 2022 2Q → 2023 1Q 적자 −66.9% (3개 분기)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이번 사이클은 AI 수요가 주도하고 장기공급계약 비중이 이전과 다르다고 회사들이 밝히고 있다. 다만 "이번엔 다르다"는 매 사이클마다 나온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느 쪽도 주장하지 않고, 대 볼 숫자만 놓아 둔다.
확인 못 한 것
- 국내 두 회사의 2015년 이전 — DART 오픈API 응답이 비어 있다. 그 이전 사이클(2012~2014)은 국내 쪽 표에 없다. 마이크론은 2008년부터 있어 그 구간을 대신 볼 수 있지만, 다른 회사의 다른 통화다
- 키오시아 — SEC 대상이 아니다. 일본 TDnet을 따로 받아야 하고 이번 조사에서 받지 못했다
- 회계연도 합계(마이크론·샌디스크) — 내지 않는다. 마이크론 결산일이 "8월 31일에 가장 가까운 목요일"이라 해마다 옮겨 다녀서, 달로 회계연도를 가르면 어떤 해는 5분기가 된다. 이번 조사에서 실제로 그렇게 틀렸다가 되돌렸다. 분기 값만 쓴다
- 샌디스크 2025년 3분기 −111% — 분할 직후 분기다. 일회성 항목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내역을 확인하지 못했다. 다른 분기와 같은 성격의 숫자로 읽으면 안 된다
- 2026년 2분기 — 반기보고서 제출 전이다. 회사 발표로는 삼성 영업이익 89.5조, SK하이닉스 60.5조지만 공시 원문이 아직 아니다
- 사업부별 실적 — 삼성전자 DS부문만 떼어 낸 분기 시계열은 사업보고서 주석에 있고, 이 API 응답에는 없다
- 재고자산의 환율 효과 — 해외 재고를 원화로 환산하므로, 재고일수가 늘었을 때 물건이 쌓인 것인지 환율이 움직인 것인지 이 값만으로는 갈라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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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매체가 쓴 글입니다. 회사 발표가 아니라 더 읽을거리로 둡니다 — 위 업체 트랙의 숫자는 이 기사들이 아니라 회사 공식 자료에서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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