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SK하이닉스 뉴스룸에 사흘 간격으로 올라온 발표문 두 장이 같은 제품의 양산 시점을 다르게 적었습니다.
제품은 같습니다. 10세대 375단 4D 낸드를 쓴 엔터프라이즈 SSD입니다. 둘 다 회사 공식 문서이고, 같은 행사(FMS 2026) 기간에 나왔습니다.
「내년 초」와 「2027년 상반기」는 겹칩니다. 틀린 말은 어느 쪽도 아닙니다. 다만 뒤에 나온 쪽이 더 넓습니다.
1. 저희는 이걸 좁혀 적지 않았습니다
어느 쪽이 수정인지 회사가 밝힌 바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위키에는 두 표현을 나란히 두고, 표와 트랙에는 먼저 나온 「2027년 초」를 그대로 뒀습니다.
한쪽을 골라 적으면 페이지는 깔끔해집니다. 대신 회사가 실제로 한 말이 사라집니다. 다음 실적발표에서 어느 쪽으로 말하는지가 이 칸의 다음 근거이고, 그때 비교할 원본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이건 저희가 이 사건을 발견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8월 9일에 최근 뉴스 키워드를 저희 위키와 대조하다가, 두 발표문의 문장을 나란히 놓게 됐습니다. 한쪽만 읽었으면 못 봤습니다.
2. 그런데 이건 실수 하나가 아닙니다
같은 문제가 훨씬 큰 자리에서 이미 일어나 있습니다. HBM4입니다.
| 회사 | 발표 시점 | 회사가 쓴 말 |
|---|---|---|
| SK하이닉스 | 2025년 9월 | 세계 최초 개발 완료·양산 준비 |
| 삼성전자 | 2026년 2월 | 업계 최초 상용 HBM4 출하 (자사 주장) |
| 마이크론 | 2026년 3월 | 엔비디아 Vera Rubin용 본격 양산 |
날짜만 보면 SK하이닉스가 여섯 달 앞섭니다. 그런데 세 문장이 재는 것이 서로 다릅니다.
- 개발 완료는 "설계와 검증이 끝났다"입니다. 라인이 돌고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 상용 출하는 "고객에게 돈 받고 보냈다"입니다. 몇 개인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 본격 양산은 "지정된 플랫폼에 규모로 들어간다"입니다. 앞의 둘보다 뒤쪽 단계입니다.
세 회사가 각자 자기가 가장 앞선 지점을 골라 말합니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다만 같은 자로 잰 값이 아닙니다.
날짜만 보고 순서를 매기면 틀립니다. 이건 저희가 지어낸 해석이 아니라, 세 발표문에 적힌 말을 그대로 옮겨 놓으면 드러나는 것입니다.
3. 왜 이런 일이 생기나
세대 이름은 제조사가 붙이고, 규격은 JEDEC이 정합니다.
규격이 먼저 서면 "무엇을 만들면 HBM4인가"가 정해지고, 그러면 "언제 만들었나"도 같은 자로 잽니다. 그런데 지금은 회사 발표가 규격보다 앞서 나갑니다. 회사들이 이미 HBM5를 기준으로 성능을 말하는데, HBM5는 규격 번호조차 확인되지 않습니다.
⚠️ 여기서 저희가 못 하는 것을 밝힙니다. JEDEC 문서 목록을 저희가 직접 열지 못합니다. jedec.org는 robots.txt로 AI 크롤러를 전면 차단하고, 그와 별개로 평범한 요청에도 403을 돌려줍니다. 저희는 우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HBM5 규격 번호가 목록에 있는가"는 저희 등급으로 미확인이고, 2차 자료 수준에서는 위원회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다룬다는 언급까지만 확인됩니다.
이름이 규격보다 먼저 도는 국면에서는, 같은 이름이 회사마다 다른 것을 가리킬 수 있습니다. 「양산」도 마찬가지입니다.
4. 그래서 저희는 발표 날짜를 이렇게 씁니다
이 사이트는 회사별 진행 상황을 트랙으로 적습니다. 거기에 세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하나, 회사가 쓴 말을 그대로 옮깁니다. 「개발 완료」를 「양산」으로 바꿔 적지 않습니다. 「5~15년」을 「15년」으로 줄이지 않는 것과 같은 규칙입니다.
둘, 발표 날짜를 성과의 순위로 쓰지 않습니다. 저희 지수의 어떤 항목도 "누가 먼저 발표했나"를 점수로 넣지 않습니다. 넣으면 위 표가 그대로 순위가 되는데, 그 순위는 자가 셋인 경주입니다.
셋, 갈린 것은 갈린 채로 남깁니다. 375단 eSSD처럼 회사 스스로 두 값을 적은 경우, 저희 위키는 둘을 나란히 둡니다.
5. 확인하지 못한 것
하나, 어느 쪽이 수정인지 모릅니다. 8월 7일 표현이 정정인지, 두 발표문이 각각 다른 범위를 뜻한 것인지 회사가 밝히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뒤에 나온 쪽이 더 넓다"까지만 적었습니다.
둘, 「양산」의 정의가 회사마다 같은지 모릅니다. 월 웨이퍼 투입량이 얼마부터 양산인지, 수율이 어느 선을 넘어야 하는지 — 세 회사 누구도 기준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 표는 말의 층위를 가른 것이지 실제 생산량을 가른 것이 아닙니다.
셋, HBM5 규격의 존재 여부를 1차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위에 적은 이유 때문입니다. jedec.org를 브라우저로 여는 것은 막히지 않으니, 혹시 JC-42.2 문서 목록을 직접 보신 분이 있으면 알려 주시면 출처와 함께 반영하겠습니다.
정리
- 확인된 것: 같은 회사의 발표문 두 장이 같은 제품의 시점을 다르게 적었습니다. HBM4에서는 3사가 서로 다른 층위의 말을 썼습니다.
- 이 사건이 말하는 것: 이 산업에서 「양산」은 아직 공통의 자가 아닙니다.
- 말하지 않는 것: 어느 회사가 앞섰다는 것. 위 표가 보여주는 것은 자가 서로 다르다는 증거입니다. 순위표는 아닙니다.
- 저희가 한 일: 좁혀 적지 않고 둘을 나란히 뒀습니다.
회사별 진행 상황은 메모리 판도 화면에, 아직 확인하지 못한 값들은 미확인 정보에 모아 두었습니다. 용어별 정리는 위키의 HBM4 · eSSD · JEDEC 항목에 있고, 위 발표문들의 원문 링크도 거기 달려 있습니다.
밑줄 친 말은 용어 위키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