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
「미국 반도체가 급등했으니 우리도」 — 근거가 얼마나 붙어 있나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55%, 마이크론이 7.62% 올랐습니다. "미국이 오르면 우리도 오른다"는 문장에 실제로 붙는 근거가 얼마나 되는지, 저희 지수를 층별로 갈라 세어 봤습니다. 급등이 준 몫은 2.0포인트 중 0.42였고, 가장 무거운 층은 한 칸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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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55% 올랐습니다. 12,179.26으로 마감했고, 하루에 748포인트가 붙었습니다. 마이크론은 7.62%, 엔비디아는 2.56% 올랐습니다.
저희 종합지수는 78.1에서 80.1로 2.0포인트 올랐습니다.
이 글은 그 2.0포인트가 어디서 왔는지를 갈라 보는 글입니다. 결론부터 적으면, 필라델피아 급등이 준 몫은 0.42포인트였고 나머지는 다른 데서 왔습니다.
어제와 오늘
| 8월 4일 | 8월 5일 | 차이 | 가중 | |
|---|---|---|---|---|
| 종합지수 | 78.1 | 80.1 | +2.0 | — |
| ① Thesis 코어 | 78.5 | 78.5 | 0.0 | 50% |
| ② 업황 확인 | 89.1 | 93.2 | +4.1 | 30% |
| ③ 밸류·매크로 | 60.4 | 64.5 | +4.1 | 20% |
가중치를 곱해 더하면 이렇게 됩니다.
0.0 × 0.5 + 4.1 × 0.3 + 4.1 × 0.2 = +2.05
반올림해서 +2.0. 이 지수가 계산기라는 것 말고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가장 무거운 층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① Thesis 코어가 78.5에서 78.5로 정확히 그대로라는 점입니다. 이 층은 가중치가 50%로, 나머지 둘을 합친 것과 같습니다.
이 층이 보는 것은 셋입니다.
- 빅테크 4사 합산 capex 가이던스 — 94.5점
- 삼성·하이닉스 forward EPS 컨센서스 — 76.4점
-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 — 64.6점
셋 다 간밤에 새 자료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capex 가이던스는 분기마다, EPS 컨센서스는 증권사가 리포트를 낼 때, 클라우드 매출은 실적 발표 때 바뀝니다. 주가가 하루에 몇 % 오르든 이 층은 반응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게 설계입니다. 이 지수를 만들 때 가장 무거운 자리에 놓은 것은 "오늘 얼마 올랐나"가 아니라 "돈이 실제로 반도체를 사러 오고 있나"였습니다. 그래서 하루짜리 급등에는 이 층이 반응하지 않습니다. 오늘이 그 설계가 눈에 보인 날입니다.
필라델피아가 실제로 준 몫
③ 밸류·매크로 층은 네 지표를 균등하게 봅니다. 셋이 어젯밤에 움직였습니다.
| 지표 | 8/4 원자료 | 8/5 원자료 | 점수 |
|---|---|---|---|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 11,430.35 | 12,179.26 | 49.2 → 57.5 |
| 미 국채 10년물 | 4.684% | 4.627% | 44.4 → 46.3 |
| WTI 유가 | $80.34 | $75.77 | 64.5 → 70.9 |
| forward PER | 6배 | 6배 | 83.4 → 83.4 |
네 값의 평균이 60.4에서 64.5가 됩니다. 여기에 층 가중치 20%를 곱하면 +0.83포인트.
그중 필라델피아 몫만 떼면 +0.42포인트입니다. 지표 하나가 8.3점 올랐고, 그것이 네 지표 중 하나이고(÷4), 그 층이 전체의 20%이니(×0.2) 그렇게 됩니다.
6.55% 급등이 2.0포인트 중 0.42포인트. 5분의 1입니다.
나머지 0.41포인트는 금리가 6bp 내리고 유가가 5.69% 빠진 것에서 왔습니다. 뉴스 제목에는 안 나오지만, 이 층에서는 유가 하락이 필라델피아 급등의 절반쯤 되는 몫을 했습니다.
정작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② 확인 층입니다
2.0포인트 중 1.23포인트가 여기서 왔습니다. 셋 중 가장 큰 몫입니다.
그런데 이 층이 보는 지표는 이렇습니다.
셋 다 간밤 주가와 무관한 자료입니다. 수출 통계, 실적, 데이터센터 매출입니다. 즉 어젯밤 미국 증시가 열려서 오른 것이 아니라, 그와 별개로 갱신된 자료가 이 층을 밀어 올렸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 둘 것이 있습니다. 수출 지표가 100.0점, 즉 상한에 닿았습니다. 상한에 닿았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면서 동시에 더 오를 자리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 층이 앞으로 지수를 더 밀어 올리려면 나머지 두 지표가 움직여야 하고, 그건 실적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읽어야 하나
하루에 2포인트는 이 지수에서 큰 폭입니다. 지난 닷새를 보면 77.8 → 77.6 → 77.6 → 77.6 → 78.1이었습니다. 나흘 동안 0.5포인트도 안 움직이다가 하루에 2.0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 2.0포인트의 내역은 이렇습니다.
- 1.23포인트 — 주가와 무관한 확인 지표
- 0.42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 0.41포인트 — 금리 하락과 유가 하락
- 0.00포인트 — 수요의 근본 동력(코어 50%)
"미국 반도체가 급등했으니 우리도 오른다"는 문장에 이 지수가 동의하는 폭은 0.42포인트입니다. 나머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반대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 국내 시장이 어떻게 열리든, 이 지수가 보는 근본 동력은 어제와 똑같습니다. 빅테크가 돈을 더 쓰기로 한 것도 아니고, 컨센서스가 올라간 것도 아닙니다. 그 자리가 움직이려면 실적과 가이던스가 나와야 합니다.
종목 점수는 이렇게 갈렸습니다
| 종목 | 8/4 | 8/5 | 차이 |
|---|---|---|---|
| SK하이닉스 | 87.3 | 89.3 | +2.0 |
| 삼성전자 | 82.7 | 84.5 | +1.8 |
| 삼성전자우 | 81.9 | 83.5 | +1.6 |
| 마이크론 | 80.5 | 80.2 | −0.3 |
| 샌디스크 | 54.0 | 52.3 | −1.7 |
| 키오시아 | 51.7 | 52.3 | +0.6 |
마이크론 주가가 7.62% 올랐는데 점수는 0.3 내렸습니다. 이상해 보이지만 이유가 있습니다. 종목 점수에는 컨센서스 대비 상승여력이 들어가는데, 주가가 목표가 쪽으로 다가가면 남은 여력이 줄어듭니다. 오르면 오를수록 이 항목은 깎입니다.
이건 저희 전망이 아니라 뺄셈입니다. 목표가가 그대로인데 주가만 오르면 차이는 줄어듭니다. 왜 목표가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지는 목표주가 컨센서스 글에 적어 두었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
- ② 확인 층의 4.1포인트 중 어느 지표가 얼마나 움직였는지는 이 글에서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세 지표 중 수출은 자동 수집이고 나머지 둘은 시점 자료라, 갱신 시각을 화면에서 갈라내지 못했습니다. 층 단위 수치는 오늘의 지수 화면의 지표 상세에서 그대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간밤 미국 증시가 왜 급등했는지는 이 글이 다루지 않습니다. 저희는 값을 받아 계산할 뿐이고, 원인을 설명하려면 저희가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해야 합니다.
- 이 지수가 앞으로를 맞히는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넉 달 만에 처음 재본 결과가 R² 0.0이었고, 그 이야기는 검증표와 R²를 처음 재봤더니 0.0이 나왔습니다에 그대로 적어 두었습니다.
읽는 법 안내
밑줄 친 말은 용어 위키로 이어집니다. 큰 숫자보다 먼저 누가 말했는지, 어떤 조건이 붙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봅니다.
본문에 나온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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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X -4.98%, 마이크론 -7.02%인데 M-INDEX는 79.3 — 하루 가격 신호와 업황 경보는 다릅니다SOX · 2026-08-19차이로 보기
가이던스와 컨센서스의 차이가이던스는 회사가 직접 내놓는 전망이고, 컨센서스는 바깥 애널리스트 추정의 평균이다. 안에서 본 사람의 말과DRAM과 낸드의 차이빠르지만 잊어버리는 메모리와 느리지만 기억하는 메모리. 구조도 시장 구도도 달라서 두 시장은 따로 돈다.현물가와 고정거래가의 차이그날그날 소량으로 도는 값과 대형 고객과 협상으로 정하는 값. 매출은 고정가에서 나오고 방향은 현물이 먼저편집 원칙 — 공개 원문 우선 · 사실·추정 분리 · 소개·편집 원칙
스레드 @m.index.kr 에도 매일 씁니다.이 글의 숫자는 공개 API 실측값이거나 회사가 직접 낸 발표문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지수와 점수는 제가 만든 계산의 결과이지 사실이 아니며, 계산식은 검증 페이지에 전부 공개돼 있습니다. 투자 자문이 아니고 매매 권유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