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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이 다시 서울에 왔다, 월 90만 장 의향서는 계약이 되고 있을까

올트먼의 삼성·SK 접촉은 새 물량의 확정보다 이미 공시된 장기계약 위에서 우선 공급권을 다지는 신호일 가능성이 가장 높고, 투자자는 의향서가 구속력 있는 계약과 설비투자로 바뀌는지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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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보도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경기도 용인의 삼성 인재개발원에서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 약 50명과 간담회를 하고, 서울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찬을 했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임원이 배석했다는 보도다(톱스타뉴스, 삼성·연합뉴스 인용). 1년 전인 2025년 10월 1일에는 같은 두 그룹과 의향서를 맺으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해 월 90만 장 수준의 DRAM 웨이퍼 생산 확대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질문이 생긴다. 올트먼이 다시 한국에 온 것은 그 의향서가 구속력 있는 계약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뜻일까, 아니면 관계를 다지는 만남일까. 이 글은 이 질문을 공개된 숫자로 따져 본다.

먼저 확인된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을 나눈다. 확인된 것은 2025년 10월 오픈AI 발표와 두 회사의 확인, 그리고 SK하이닉스가 10월 28일 3분기 실적과 함께 낸 공시다. 이번 방한의 대화 내용은 아직 어느 당사자도 밝히지 않았고, 보도는 연합뉴스 등을 인용한 2차 전달이다. 신규 HBM 공급계약이나 투자 금액이 공식 발표됐다는 근거도 현재로서는 없다.

가설

강세 가설 — 의향서가 계약으로 넘어가는 중이다. 올트먼이 최고경영자 본인 자격으로 두 그룹 최상위 경영진을 같은 날 만났다면, 월 90만 장 의향서의 물량·가격·시기를 구체화하는 협상 단계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이 경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2027~2028년 가동률 가시성이 더 높아지고, 4분기 이후 설비투자 증액과 장기계약 비중 확대가 뒤따를 것이다.

약세 가설 — 새 정보가 거의 없는 관계 관리다. 의향서는 구속력이 없고, 메모리 업체들은 이미 주요 고객과 장기계약을 맺어 두었다. 방한은 공급 우선순위를 확인하고 오픈AI의 자금 조달 이야기를 전하는 자리일 뿐, 주가나 실적 전망을 바꿀 새 숫자는 없다고 보는 시각이다. 이 가설은 오픈AI 같은 AI 기업의 현금흐름 부담이 커지는 환경과도 맞닿는다. 하이퍼스케일러의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커지는 국면에서는 대규모 주문을 확정하기가 더 어렵다.

두 가설을 가르는 관측 신호는 세 가지다. 첫째, 의향서가 구속력 있는 계약으로 공시되는지. 둘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장기계약 비중과 설비투자 코멘트가 바뀌는지. 셋째, 오픈AI의 자금 조달과 데이터센터 착공이 실제로 진행되는지다.

검증

1) 월 90만 장은 생산 확대 목표이지 확정 주문이 아니다. 오픈AI는 2025년 10월 1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의향서를 체결하고 월 90만 장의 DRAM 웨이퍼를 생산 확대 목표로 제시했다. 이 숫자가 수요의 상한이라는 단정은 근거가 없다. 블룸버그는 스타게이트가 커지면서 오픈AI에 필요한 물량이 "최대 90만 장"까지 될 수 있다고 전했지만, 이는 매체의 표현이고 오픈AI 원문(접속 시 봇 차단으로 이 글 작성 때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이 상한을 못 박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확실한 것은 이 숫자가 두 회사 각각의 월 공급량도, 확정된 HBM 주문도, 매출도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방한 보도(톱스타뉴스)도 이 수치를 각사가 월 90만 장씩 공급한다는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2) 월 90만 장은 두 회사 생산능력과 견주면 매우 큰 규모다. 디지타임스가 ZDNet Korea를 인용해 2025년 10월에 전한 업계 추정으로 삼성전자의 DRAM 생산능력은 월 60만~65만 장, SK하이닉스는 약 50만 장이다(회사 공식 수치가 아니며, 1년 전 기준이라 지금과 다를 수 있다). 합치면 110만~115만 장 안팎이고, 90만 장은 그중 약 78~82%에 해당한다. 같은 보도에서 TechInsights는 스타게이트만으로 전 세계 DRAM 웨이퍼 공급의 최대 40%를 쓸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 계산이 맞다면 월 90만 장은 오픈AI 한 곳이 두 회사의 거의 전량을 가져가는 규모여서 단기 확정 주문으로 보기 어렵다. 다만 이 추정치들은 출처마다 다르고 기준 시점이 2025년 10월이라는 한계가 있다.

3) SK하이닉스는 장기계약으로 공급을 상당 부분 묶어 뒀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가 10월 28일 공개한 3분기 실적 보도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104조 6,155억 원, 영업이익은 83조 3,338억 원(영업이익률 80%)이고 분기 말 순현금은 98조 7,000억 원이다. 같은 자료에서 회사는 현재 주요 고객 14곳과 장기계약을 맺었고, 확보한 장기계약 물량이 2027~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넘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14곳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오픈AI가 이 안에 들어 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이 자료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장기계약 비중이 이미 높아 신규 대형 고객이 끼어들 여지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점까지다.

4) 삼성전자도 실적은 같은 방향이다. 삼성전자는 10월 8일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107조 4,000억 원으로 발표했다(트렌드포스 보도, 전년 동기 대비 약 783% 증가). 톱스타뉴스는 로이터를 인용해 SK하이닉스가 DRAM·HBM 공급이 2029년까지 확보됐다고 밝혔다고 전하는데, 이 문장은 SK하이닉스 공시 원문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확정 실적 발표 전문과 컨퍼런스콜은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삼성전자의 향후 수급 전망은 이 글의 근거에서 뺀다.

5) 방한 보도는 계약 발표를 동반하지 않았다. 톱스타뉴스는 삼성 간담회의 주제가 그룹 전체의 AI 전략이었고 SK 오찬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신규 HBM 공급계약이나 추가 투자 금액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고 전한다. 의향서 체결 때는 발표문과 주가 급등이 함께 나왔다는 점과 대비된다. 이 비대칭, 곧 이번에는 확정 문서가 없다는 점이 약세 가설의 가장 큰 근거다. 다만 발표가 없다는 것이 협상이 없다는 증거는 아니다.

6) 오픈AI의 자금 조달이 변수다.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와 잉여현금흐름 부담이 시장의 질문이 된 시기다(M-INDEX 10월 30일 글 참조). 오픈AI가 구속력 있는 장기 구매 약정을 맺으려면 그 약정을 뒷받침할 자금 조달 계획이 필요하다. 올트먼의 방한이 공급자 쪽에 요구하는 것이 물량 확대일 수도 있지만, 결제 조건이나 투자 참여 같은 금융 조건의 논의일 수도 있다. 이 점은 보도만으로는 구별되지 않는다. 디지타임스는 ZDNet Korea를 인용해 월 90만 장 요청이 지금은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7) 반증이 될 수 있는 사실도 있다. 장기계약 14곳이 이미 2027~2028년 생산능력의 절반 넘게를 차지한다는 것은, 오픈AI가 뒤늦게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려면 기존 배분을 조정하거나 신규 설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는 오픈AI의 협상력이 약하다는 신호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두 회사가 신규 고객을 위해 증설을 검토할 이유가 될 수도 있다. SK하이닉스 자료는 증설 투자를 특정 고객과 연결하지 않았으므로 이 글은 어느 쪽도 단정하지 않는다.

결론

현재 근거로 가장 유력한 결론은, 이번 방한이 월 90만 장 의향서의 구속력 있는 계약 전환을 알리는 신호라기보다 우선 공급권과 가격·결제 조건을 다지는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래 확률은 통계 모형이 아니라 편집자가 근거를 저울질한 주관적 추정이며, 약 60%로 본다. 근거는 ① 이번 방한과 관련해 확정 문서나 금액 발표가 없고, ② SK하이닉스가 2027~2028년 생산능력의 절반 넘게를 이미 14개 고객과의 장기계약으로 채웠다고 밝혀 신규 대형 물량이 들어갈 여유가 좁으며, ③ 90만 장이 두 회사 생산능력 추정치의 약 80%에 해당해 단기에 그대로 확정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①~③ 모두 오픈AI가 장기계약 고객에 포함되었는지는 말해 주지 않는다.

나머지는 두 갈래다. 약 25%는 의향서 일부가 1~2분기 안에 구속력 있는 계약이나 선급금 구조로 공시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2027년 이후 두 회사의 매출 가시성이 올라가고 설비투자 증액이 따라올 수 있다. 약 15%는 오픈AI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의향서가 사실상 축소되는 시나리오다. 이때 두 회사 실적에 미치는 충격은 이미 다른 고객과의 장기계약이 상당 부분을 채우고 있다는 공시를 감안하면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것도 추정이다.

이 결론이 틀릴 조건은 분명하다. 11월 안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오픈AI와의 구속력 있는 공급계약이나 투자 참여를 공시하면 기본 시나리오는 틀린 것이다. 반대로 오픈AI가 데이터센터 일정이나 조달 계획을 늦춘다고 발표하면 약세 가설이 더 강해진다. 앞으로 확인할 숫자는 세 가지다. 의향서의 계약 전환 여부와 금액, SK하이닉스의 장기계약 고객 수와 생산능력 대비 비중 변화, 두 회사의 2027년 설비투자 가이던스다.

인사이트

업황 관점. 이 이슈에서 메모리 업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올트먼이 누구를 만났느냐가 아니라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구조가 계약으로 이미 반영됐느냐다. SK하이닉스는 2027~2028년 생산능력의 절반 넘게를 14개 고객과의 장기계약으로 묶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픈AI 계약이 확정되지 않아도 업황의 하단은 단단하다. 오픈AI의 구속력 있는 계약은 업황을 새로 만들기보다 고객 간 물량 배분과 가격 조건을 바꾸는 요소에 가깝다.

실적 관점. 숫자가 큰 의향서는 실적 추정에 바로 넣기 어렵다. 월 90만 장 같은 목표는 판가와 시기, 계약 여부에 따라 금액이 크게 달라지므로 이 글은 금액으로 환산하지 않는다. 현재 증권가 추정에 오픈AI 의향서가 얼마나 반영돼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투자자는 개별 증권사 리포트가 이를 가정에 넣었는지 직접 확인해야 하고, 구속력 있는 계약이 확정되면 추정 상향의 근거가 되지만 미확정 상태에서는 보수적으로 보는 편이 안전하다.

밸류에이션 관점. 30일 SK하이닉스 하락처럼 시장이 AI 자금 조달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에서는, 구속력 있는 장기 구매 약정과 선급금 같은 신용도 높은 수요의 증거가 배수 회복의 단서가 된다. 의향서 단계의 대형 수치는 오히려 기대 대비 실망을 키울 수 있다. 투자자는 헤드라인의 물량이 아니라 계약의 구속력, 선급금 유무, 결제 통화와 신용 보강을 구분해야 한다.

투자자가 볼 숫자. 첫째, 11월 안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공시에서 오픈AI와의 구속력 있는 계약이 나오는지. 둘째, SK하이닉스 장기계약 고객 수 14곳과 2027~2028년 생산능력 대비 비중(50% 넘게)이 다음 실적에서 늘어나는지. 셋째, 두 회사의 2027년 설비투자 가이던스가 어떻게 표기되는지. 넷째, 오픈AI의 신규 자금 조달과 데이터센터 착공 소식이다.

반증 조건. 장기계약 비중이 줄거나 오픈AI의 구매 약정이 축소되면 이 글의 해석은 바뀐다. 반대로 구속력 있는 계약과 선급금이 확인되면 강세 가설이 우세해진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보도 일부가 2차 전달이고 생산능력 수치가 업계 추정이라는 한계가 있다.

출처

1차 자료

뉴스·애널리스트

읽는 법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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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과 낸드의 차이빠르지만 잊어버리는 메모리와 느리지만 기억하는 메모리. 구조도 시장 구도도 달라서 두 시장은 따로 돈다.가이던스와 컨센서스의 차이가이던스는 회사가 직접 내놓는 전망이고, 컨센서스는 바깥 애널리스트 추정의 평균이다. 안에서 본 사람의 말과HBM과 GDDR7의 차이폭을 넓힌 메모리와 핀을 빠르게 만든 메모리. 스택당 2TB/s와 디바이스당 192GB/s — 자릿수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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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숫자는 공개 API 실측값이거나 회사가 직접 낸 발표문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지수와 점수는 제가 만든 계산의 결과이지 사실이 아니며, 계산식은 검증 페이지에 전부 공개돼 있습니다. 투자 자문이 아니고 매매 권유도 아닙니다.